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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선택 사이, 내면의 대화 정리하기 가끔씩 이 길이 틀린 건 아닐까, 실패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갑니다. 퇴사 이후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지만, 아무것도 명확해지지 않은 현실 앞에서 자꾸만 그 결정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 글은 그런 흔들림 속에서, 나 스스로를 붙잡기 위해 떠올리는 말들과 감정의 방향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괜히 그만둔 걸까?”라는 질문이 떠오를 때퇴사를 결심했을 땐 나름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 더 늦기 전에 나를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이대로는 오래 버틸 수 없겠다는 위기감. 그 모든 감정이 겹쳐졌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미련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떠나왔습니다. 그런데도 가끔 문득, “그때 그냥 조금만 더 버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가 승진하거나,.. 2025. 5. 3.
같은 출발선이었던 친구가 멀어져 보이는 날 같은 시기에 시작했던 친구가 이제는 눈에 띄게 멀어져 보이는 순간, 감정은 복잡해집니다. 축하하고 싶지만 동시에 작아지는 나, 이해하려 하지만 어색해진 대화 속 거리감. 이 글은 관계 안에서 생긴 간극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한 나의 이야기입니다. 나보다 앞서 나가는 친구를 바라보는 감정대학 시절부터 함께 고민을 나누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같이 하고, 입사 시기도 비슷했고, 직장에서의 애환도 자주 공유하던 사이였기에, 우리는 같은 출발선에서 달리기 시작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친구는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 승진을 하고, 안정적인 위치에서 삶의 궤도를 만들어가는 반면, 나는 어느 순간 방향을 바꾸어 회사를 떠났고, 아직도 내가 나아갈 길을 .. 2025. 5. 2.
‘잘 먹고 잘 사는 사람’ 처럼 보이고 싶었던 마음 SNS에는 늘 반짝이고 멋져 보이는 삶이 가득합니다. 퇴사 후 느슨한 일상을 보내며 그런 이미지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작아지고,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커져갔습니다. 이 글은 ‘잘 살고 있어 보이고 싶었던’ 마음의 본질과, 그 마음을 어떻게 다루기 시작했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나도 그들처럼 살아 보이고 싶었다퇴사 후 처음엔 SNS를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자극적인 정보나 비교되는 사진들보다는 조용한 일상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여유가 생기자 다시 인스타그램을 켜게 되었고, 피드 속에는 여전히 반짝이는 삶의 조각들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맛집에서의 근사한 식사, 새로 장만한 명품 가방, 해외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한 주, 자랑스럽게 공개한 새 프로젝트. 스크롤을 내릴.. 2025. 5. 1.
누군가는 매달 월급을 받고, 나는 오늘도 계획 중이다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삶과, 일정도 수입도 모두 유동적인 삶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퇴사 후의 나는 뒤따라오는 불안정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나만의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불규칙한 삶 속에서 다시 안정감을 회복하기 위한 나의 시도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월급날이 사라진 삶, 안도 대신 찾아온 불안회사를 그만두고 가장 먼저 체감된 변화는 ‘월급날’이 없어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매달 25일이 되면 자동으로 들어오던 고정 수입, 그 존재만으로도 최소한의 안정감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안정감이 사라진 첫 달, 나의 하루는 예상보다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커피 한 잔, 식비, 교통비 하나까지 머릿속으로 자동 계산하며 ‘이건 지금 써도 되는 걸까.. 2025. 4. 30.
‘성장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이 몰려올 때 퇴사 이후, 이전처럼 눈에 띄는 성과나 수치가 없어진 삶을 살다 보면 문득 ‘나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이 고개를 듭니다. 나아가고 있다고 믿으면서도, 제자리걸음 같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감정. 이 글은 그 불안의 정체를 들여다보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성장의 증거를 스스로 찾아간 과정입니다. 성장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회사에 다닐 때는 성장이라는 걸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과 평가, 연봉 인상, 직급 상승, 프로젝트 성공 여부 등 ‘숫자와 타이틀’로 측정되는 결과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지금의 삶은, 때로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글을 써도 반응이 없고, 공부를 해도 아직 실현된 .. 2025. 4. 29.
내가 선택한 이 길을 설명하기 어려운 순간들 퇴사 후,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지만 때때로 그 결정을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내 선택이 누군가에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현실입니다. 이 글은 그 어긋남 속에서 흔들리던 감정과, 이제는 굳이 설득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한 기록입니다. “요즘 뭐 해?”라는 질문 앞에서 망설일 때 퇴사 이후, 가장 자주 듣게 된 질문은 “요즘 뭐 해?”였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저 일상적인 대화의 일부라고 생각했고, 가볍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질문은 내게 점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되었습니다.“그냥 이것저것 해보고 있어요.”“아직은 정리 중이에요.”“프리랜서 비슷하게 뭔가 하고 있어요.”이런 대답들은 늘 내 말끝을 흐리게 .. 2025. 4. 28.